與, 민주당에 ‘日오염수’ 공동 토론회 제안…“정치 생명 걸겠다”

입력 2023-06-28 13: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與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28일 간담회 개최
성일종 “오염수 방류 ‘과학’의 문제…학자들 간 토론 가져야”
윤재옥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짜뉴스 사라지는 계기”

▲성일종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공동 토론회를 제안했다. 양당 입장을 대변하는 과학자들을 앞세워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해역과 수산물 안전성 여부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게 여당 측 주장이다.

또 현재 각 당이 주장하는 말들이 오염수 방류 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을 때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 국민 앞에 확실히 밝히자고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은 본인도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후쿠시마 괴담 대응 및 어민 보호 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직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에 제의할 것이 있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민주당의 ‘괴담 (주장)’에 동의하는 학자가 있다면 그 누가 나와도 좋으니 공개적인 토론을 제안하는 바”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의 괴담 논리에 찬성하는 원자력 학자는 거의 없다”면서 “세계적인 방사능 과학자를 돌팔이라고 매도하는 이런 문명국가 본 적 있냐”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서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쏘아붙인 걸 직격한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인데 부끄럽다. 방사능으로 바다가 오염됐다거나 수산물이 오염됐다고 주장하는 그 어떤 학자도 무방하니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 당이 주장한 사실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5~7개월 후에 우리바다로 방사능 물질이 유입된다’고 계속해서 주장해 왔다”면서 “5~7개월 뒤에 대한민국 바다를 채수해서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우리(국민의힘)가 책임지겠다. 만약 방사능 유입이 안 됐을 땐 민주당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성 위원장은 ‘(각당 의원들이)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냐’는 기자 질문엔 “당연히 그렇다”면서, 7개월 뒤에도 우리 해역에서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을 거란 국민의힘 주장이 틀렸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달 28일 광화문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연일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공포를 조장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선동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정확한 팩트(fact)는 국민들이 안정할 때까지 수산물 수입금지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러한 (민주당의) 괴담선동 정치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사드 전자파, 광우병, 천성산 터널, 제주 강정마을 등 수년간 계속된 괴담정치로 민주당만 정치적 이익을 누리고 그에 따른 막대한 손실은 국가와 국민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지만 괴담이 거짓으로 드러났을 때 국민 손해와 국가적 손실을 책임질 사람은 없다. 이제 우리 정치에서 괴담 정치와 그 세력은 청산돼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한 과학적이고 안전한 대응을 통해 과학이 괴담을 이기고 가짜뉴스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