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CTO들 실리콘밸리 집결…‘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 개최

입력 2023-06-28 10:08수정 2023-06-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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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5년간 투자 성과 공유, LG 벤처 투자 전략 공개
LG테크놀로지벤처스, 60여 개 글로벌 스타트업 4000억 원 투자
LG전자 등 4개사 CTOㆍCSO 직접 참석,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LG가 미국 현지시간 23년 6월 2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준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저, 임란 초드리 휴메인 대표, 니라브 킹스랜드 앤트로픽 제휴총괄, 마이클 스튜어드 M12 파트너 (제공=LG)

LG그룹이 글로벌 스타트업의 요람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LG는 26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실리콘밸리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7개 계열사와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을 포함한 140여 개사 관계자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테크놀로지벤처스 주최로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가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8년 5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60여 곳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행사에는 LG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경영진이 대거 출동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CEO), 김병훈 LG전자 부사장(CTO),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TO), 문혁수·강민석 LG이노텍 부사장(CSO, CTO), 민경화 LG화학 전무(IP 총괄), 전은경 LG CNS 상무(융합기술연구소장), 김성묵 LG유플러스 담당(전략투자담당) 등이 참석해 각 계열사의 사업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직접 네트워킹했다.

LG 관계자는 "전자, 화학, 통신ㆍ서비스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분야와 신기술을 개척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각 사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서 알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각 회사의 사업현황과 기술, 미래 전략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 클린테크, 바이오, IT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LG 계열사와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 개발에 도전하는 ‘브렐리온’을 비롯해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래로티’,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연구하는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을 소개했다.

LG는 지난 2021년 산업용 장비 보안솔루션 분야의 강자인 ‘클래로티’에 투자한 이후 ‘클래로티’의 제품과 솔루션을 적용한 구독형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여러 회사의 생산현장에 서비스를 적용해 오고 있다.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와는 배터리 안정성 향상을 위한 액화가스 전해질 기반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브렐리온’은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사용해 확장형 무안경 3D모니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G는 스타트업들의 제품ㆍ서비스를 시연하고 소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투자 유치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 참석한 LG 관계자들은 행사 1일차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벤처스’, ‘로버트 보쉬 벤처캐피탈’, ‘시에라 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탈을 방문해 이들의 인사이트를 공유받고 협력기회를 논의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김동수 대표는 “지난 5년간 LG 각 계열사들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해온 만큼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LG만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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