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개선 1000억 돈 값했나?…정부 "만경강·동진강 23~32% 개선"

입력 2023-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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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30차 새만금위원회에서 수질개선대책 2022년 추진실적 발표
2021~30년 새만금유역 제3단계 수질개선대책 추진…총 1조6875억 원 투자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7일 전북 부안군 소재 새만금환경생태단지를 찾아 생태습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새만금 유역인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이 23~3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약 1000억 원을 들여 수질개선대책을 추진, 효과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환경부는 20~27일 서면으로 열린 '제30차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유역 제3단계 수질개선대책 2022년 추진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하고 28일 발표했다.

2021년 12월 31일 확정된 이 수질개선대책은 2030년까지 새만금호와 그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세부 계획을 담았다.

대책은 새만금호 목표 수질을 중·상류 농업용지구간은 4등급(총유기탄소량 6.0㎎/L 이하·총인 0.10㎎/ℓ 이하 등), 하류 도시용지구간은 3등급(총유기탄소량 5.0㎎/L 이하·총인 0.05㎎/L 이하 등)으로 설정했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사업비 1조 6875억 원을 투자해 44개 대책, 144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제3단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9개 중 27개가 계획대로 진행 중으로, 총 1042억 원이 투입됐다.

환경부는 대책 추진 결과, 새만금 유역의 수질은 유입 하천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경우 그간 추진한 상류 대책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질오염의 대표 수치인 총인(T-P)이 2020년 대비 지난해 만경강은 23.9%, 동진강은 32.1%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환경부는 새만금 호내 수질 역시 2020년 12월부터 시작한 배수갑문 확대 운영(일 1회→2회) 등의 영향으로 2022년 기준 대표지점 4개 모두 목표 수질을 만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부는 비점오염저감시설 및 우분연료화시설 설치 등 2개 사업은 사업부지 미확보·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사업은 부지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방식을 변경하거나, 신규 대상지 선정 시 부지확보 여부에 대한 사전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분연료화시설 설치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전북지방환경청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우분연료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초기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쟁점 사항 해결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3단계 수질개선대책 세부이행계획에 따라 사업을 차질없이 지속 추진하겠다"라며 "그간 연차 평가 결과 및 새만금유역 수질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2023년까지의 단기대책 종합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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