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6일(현지시간)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포드고리차/AFP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구치소 독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에 따르면 권 대표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권 대표가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현재 구치소 독방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로디치 변호사는 “권도형은 현재 독방 생활을 하고 있으며, 하루 두 번 독방에서 나와 바깥바람을 쐰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대표가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독방 생활을 하게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로디치 변호사는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건강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감옥은 누구에게든 쉽지 않은 장소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권 대표의 독방생활이 최소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권 대표가 지난 16일 공판에서 판사에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고 호소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한모 씨와 한방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