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프리고진 벨라루스에 있어…우리가 바그너 사용할 수도”

입력 2023-06-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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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로스토프서 민스크로 비행기 이동
“버려진 군사기지 사용 제안”
“바그너 배치 관련 국방장관에 논의 지시”
"푸틴에 프리고진 살해 말라고 요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웃고 있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
러시아 내란을 주도했던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영매체 벨타에 “프리고진이 이미 비행기를 타고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그는 벨라루스에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다24에선 프리고진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러시아 로스토프를 떠나 벨라루스 민스크 인근에 착륙한 것으로 기록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 군은 바그너를 위해 캠프를 차리고 있진 않지만, 용병들에게 버려진 군사기지 사용을 제안했다”며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고 싶다면 우리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우리 군에서 그 병력을 사용할 수 있다”며 “국방장관에게 국내 바그너 배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모스크바로 북진하던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을 중재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러시아 내 유혈사태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병력을 철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내렸던 체포명령을 철회하고 용병들에게 국방부와 계약을 맺거나 벨라루스로 떠날 것을 제안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내란 기간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을 죽이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죽이게 되면) 우리가 그를 낭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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