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반란 후 첫 육성 메시지...“정부 전복하려던 것 아냐”

입력 2023-06-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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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후 행방 묘연
텔레그램에 11분 분량 메시지 공개
“러시아 항공기 공격은 유감스럽게 생각”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AFP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중단 후 첫 육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란은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던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비효율적으로 수행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11분 분량의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프리고진은 24일 러시아 노스토프나도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프리고진은 이번 반란에 대해 “‘정의의 행진’ 목표는 바그너의 파괴를 피하는 것이었다”며 “특별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 중인 러시아 군대와 대치해야 하고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바그너는 모스크바를 향한 진격을 멈췄다”며 “러시아 정부 전복을 위해 행진한 것이 아니었다. 러시아 병사의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나 미사일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다”며 “그것이 방아쇠가 됐다.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해야만 했던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바그너를 포함한 용병기업들이 7월 1일까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하고 활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군사 명령에 다시 한번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 지시에 강하게 반발하며 계약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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