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아빠도 말린 10억 달러 빅 매치 …“이기든 지든 손해”

입력 2023-06-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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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불량배, 지면 굴욕…걱정돼”
머스크 모친도 “말로만 싸워라…농담 아냐” 당부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모습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격투기 맞대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의 부친도 싸움을 만류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이번 격투기 대결에 대해 “일론에게 득 될 게 없다”며 “이겨도 져도 손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미친 싸움이 실제로 이뤄져 체격이 더 좋은 일론이 이긴다면 그는 불량배라 불릴 것이고, 패배한다면 완전한 굴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그의 가족들이 이번 격투기 매치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의 모친인 메이 머스크 역시 “말로만 싸워라. 농담이 아니다”라고 만류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4피트(약 1.2m) 간격을 두고 떨어져서 의자에 앉아 말싸움해라. 더 재미있는 사람이 이긴다”며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러면서 “아직 두 사람에게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경기가 취소됐다는 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결에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싸움을 부추기지 마라”고 당부했다.

각각 세계 부자 1위와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억만장자 매치’는 온라인상 신경전을 계기로 불거졌다. 머스크는 21일 “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까”라는 트위터 유저의 질문에 “무서워 죽겠네”라며 비아냥댔다.

여기에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 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철창 싸움(cage fight)에 임할 준비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저커버그가 등장해 “위치 보내라”고 응수하자, 머스크 역시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이 이 대결에 ‘진지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이번 매치에 대해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며,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을 깰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면 전체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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