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효과 반영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

입력 2023-06-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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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2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유상증자 효과와 업황 약세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22만5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조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수소 사업, 바이오매스 사업,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피크 오일(석유 생산 정점) 시기가 당초 2030년대에서 2020년대로 앞당겨지고 있어 동사가 추구하는 ‘카본 투 그린’ 전략이 더욱 가속화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가 필요하고, 동시에 투자재원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유상증자의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동사가 투자하는 수소 암모니아, 폐기물을 활용한 SAF 생산, 차세대 CCUS 기술 확보 등 신사업 결과는 2025년 이후 나타나게 돼 기업가치 개선 효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주가는 유상증자로 조정을 거쳐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향후 신규 사업 투자 성과 반영을 통한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장기 대규모 투자를 위한 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이후 SK온 프리IPO, 유상증자 등을 통해 순차입금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향후 포드 합작 투자를 위해 미국 DOE로부터 12조 원 차입 등 차입금은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프리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긍정적이지만 SK온에 대한 지분율이 희석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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