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란 후 첫 입장 표명…“유혈사태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내버려 둬”

입력 2023-06-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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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
“바그너 지휘관과 병사들, 반란에 이용당해”
취약성 드러났다는 평가에 선 긋기라는 분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최근 반란사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반란 사태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바그너의 24시간 반란을 의도적으로 내버려 두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번 상황은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며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태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나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이 사회에 의해 단호히 거부되고 러시아에 얼마나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지를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러시아의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우들에 맞서도록 반란에 이용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계약을 맺지 않기로 한 사람들은 벨라루스로 이주하거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사회 계층이 헌법 질서를 지지하는 확고한 입장을 취했다”며 “조국의 운명에 대한 책임이라는 중요한 가치로 모두가 단결하고 결집했다”고 역설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반란 사태로 자신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간주하는 서방 지도자들의 평가에 선을 긋기 위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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