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 핵심 모델로,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맞아 탄생했다. 스페인어로 ‘혼합된’이라는 뜻이며 1800년대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우에 출전한 소의 이름이기도 하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이날 경기도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열린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람보르기니만의 DNA를 담으면서 전동화의 미래를 담은 차량”이라고 레부엘토를 소개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상징인 V12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대 1015마력의 폭발적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시간)은 2.5초이며, 7초 이내로 200㎞/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50㎞/h이다.
전기 토크 벡터링(각 바퀴에 전달되는 힘을 분배하는 기능) 도입과 전기 주행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륜구동이 결합돼 이 같은 성능을 낸다는 설명이다.
전기 모터가 탑재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작인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 감소했다. 전기 동력만으로 약 9.6㎞ 주행 가능하며, 13가지 주행 모드에는 ‘탄소 배출 제로’ 모드도 있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람보르기니의 첫 PHEV 출시에 대해 “전동화라는 매우 큰 변화에 저희만의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루스와 우라칸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이고, 2028년 하반기에는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새로운 제품 전략을 온전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레부엘토는 이날부터 공식 예약을 받고,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론칭 행사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한국에 배정된 레부엘토 물량이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레부엘토는 우리의 전동화 전략인 코르 타우리(Cor Tauri)의 중요한 축이며,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탄생한 매우 독특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라며 “람보르기니가 많은 고객에게 ‘꿈’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인 만큼, 계속 꿈으로 남아있고 싶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