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 마크롱과 회동…미국 주도 ‘대중 포위망’ 견제

입력 2023-06-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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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협력 강화해야…프랑스 기업 중국 진출 환영”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파리/신화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리창 중국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중 포위망 형성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리 총리는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중국과 프랑스, 그리고 유럽에는 각각의 강점이 있으며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 에너지, 항공,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서로의 이익을 실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기업이 프랑스에 투자하는 것을 장려하며, 프랑스 기업이 중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것 역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강대국”이라며 “중국은 계속 프랑스와 국제 문제에 대해 의논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프랑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이 효과적인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세계 문제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4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대만 정세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 대립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중국으로서는 미·중간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프랑스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 미국 주도의 ‘대중 포위망’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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