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비행 결과 발표…도요샛 3호는 못 내렸다

입력 2023-06-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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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고=항공우주연구원)
지난달 25일 발사된 누리호 3차 발사에서 궤적, 자세, 엔진, 전자장치, 제어 등 발사 임무 수행과 관련된 시스템이 모두 설계대로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 행방이 묘연했던 도요샛 3호의 경우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3차 발사 최종 분석 결과를 논의하고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는 누리호, 차세대발사체, 소형발사체 등 우주발사체사업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관이다.

이번 사업추진위에서는 먼저 누리호 3차 발사 비행 정보(텔레메트리) 분석 결과를 논의했다. 누리호 3차에서는 궤적, 자세, 엔진, 전자장치, 제어 등 발사 임무 수행과 관련된 시스템이 모두 설계대로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며, 또한 발사대 및 추적레이더 등과 같은 지상 장비도 정상 작동 계획된 임무를 모두 수행했다.

도요샛 3호의 경우,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상세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행 데이터 분석 및 위성 사출관 입고 시 기능점검 과정에서 기록된 데이터와 비교 등을 통해 위성 사출관으로 사출 명령은 정상적으로 공급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발사체에서 사출관으로의 전기 계통 상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현재 실물을 확인할 수 없어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재발 방지 등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식별하고 각각의 발현 가능성 검토, 검증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미작동 가능성이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보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위는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안)을 심의·확정했다.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누리호 보다 성능이 고도화된 발사체를 대형위성 발사, 달탐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13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연구책임자 선정을 위해 항우연 공모 및 1차 평가를 거쳐 7명을 후보자로 선정하였으며, 7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선정위원회를 구성·개최해 개별 발표 및 질의 응답을 진행해다. 선정위원회는 최고점자인 박창수 박사(현재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 부장)를 선정하였으며, 오늘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과를 확정했다.

박창수 박사(1974년생)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거친 비행역학 및 제어 분야 전문가로 2004년 항우연에 입사한 후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관리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 및 선정 등 체계종합분야에서 주요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선정위원회는 박창수 박사의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체계종합 경험,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및 이와 연계한 유연한 사고,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 등을 높이 평가하였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계획된 누리호 4~6차의 반복발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새롭게 선정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10년간 대한민국 우주 영토를 확장하는데 함께 힘써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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