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앞둔 뉴질랜드 총리, “시진핑 독재자” 바이든에 “동의 안 해”

입력 2023-06-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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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무역대표단 이끌고 중국 방문 예정
시진핑 겨냥한 발언에 조심스러운 태도
“중국 정부 형태는 중국 국민 문제”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웰링턴/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중국 방문을 앞둔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시진핑은 독재자”라고 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반박했다.

2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힙킨스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언급한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의 한 모금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시 주석과 회담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 해빙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5일부터 30일까지 기업 경영인을 포함한 무역 대표단을 꾸려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힙킨스 총리로서도 시 주석에 대한 발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시 주석과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경제 협력을 꾀할 예정이다.

힙킨스 총재는 “중국 정부의 형태는 중국 국민의 사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국민이 정부 형태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만약 그들이 정부 체제를 바꾸길 원한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재차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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