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화토탈에너지스, ‘BBB, 안정적’ 유지…모기업 지원 가능성 상향 요인”

입력 2023-06-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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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22일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대해 ‘BBB, 안정적’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 개선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나, 아직 중국 내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아 SM(스티렌모노머) 등과 같은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어서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실적회복과 신중한 투자정책을 기반으로 향후 최대 2년 동안 EBITDA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을 3.0배 이하로 유지한다는 판단에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김태희 S&P 연구원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중한 투자정책과 현금흐름 개선세는 동사의 재무지표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S&P는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고 판단하며 이에 동사의 EBITDA 규모도 지난해 7000억 원에서 2023~2024년 8000억~1조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실적회복과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운전자본 유입으로 잉여영업현금흐름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성향이 2021~2022년 대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최대 2년 동안 재량적 현금흐름은 흑자를 기록하고 조정 차입금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S&P의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동사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2년 3.6배에서 2023~2024년 2.0~2.8배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향후 신용등급 상·하향 변동 요인이다. S&P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18개월 동안 3.0배를 웃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같은 기간 1.5배 이하를 유지할 경우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기업인 토탈에너지스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은 한 단계 등급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탈에너지스의 장기 신용등급은 'A+, 안정적', 단기 신용등급은 'A-1'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중국에 인접한 고효율의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를 기반으로 토탈에너지스의 전반적인 다운스트림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P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모기업인 토탈에너지스의 역내 정유 및 천연가스 다운스트림 장기 사업전략에서 수행하고 있는 중요도를 고려할 때, 동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 토탈에너지스가 일반적인 수준의 특별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탈에너지스의 보유지분 감소 등으로 인해 모기업과의 관계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신용등급은 하향조정 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내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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