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매파 발언에 하락…다우 0.30%↓

입력 2023-06-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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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이션, 갈 길 멀어…연내 2회 인상 전망 타당”
전문가들 “고용 크게 악화 않는다면 7월 금리 인상 예상”

▲2023년 5월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 발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내린 3만3951.5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만3502.2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파월 의장이 의회 보고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약간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해 중순 이후 약간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높으며, 목표치인 2% 낮추는 과정에 있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원에서도 연내 두 차례의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정책 금리 전망에 대해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했다. 15개월 만에 첫 동결이자, 11회 FOMC 회의 끝에 금리 인상을 멈춰 세웠다.

다만 그러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했다. 이는 연준이 앞으로 남은 4차례의 회의에서 최소 두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파월의 발언은) 지난주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7월 25~26일 FOMC 회의 전에 나오는 경제 지표가 중요하다며, 고용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시장 분석 부사장은 “당국자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연준 내 매파를 만족시키기 위해 7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기술주에 이익 확정 매도세가 유입됐다. 기술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랠리를 뒷받침해왔다. 경기민감주와 소비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또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투자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4월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소식 이후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이날도 7%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에 투자해 온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도 덩달아 5% 이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포인트(4.90%) 내린 13.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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