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의회 보고 앞두고 하락…다우 0.72%↓

입력 2023-06-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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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 내놓나…긴축 장기화 의식
중국 금리 인하 폭 실망감…경기 부양 역부족
미·중 관계 안정…미국 주택 지표 예상 밖 견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보고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5.25포인트(0.72%) 내린 3만4053.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8포인트(0.47%) 떨어진 4388.7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28포인트(0.16%) 밀린 1만3667.2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번 주 파월 의장의 상·하 양원 의회 증언을 앞두고,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21일과 22일 각각 하·상원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 정책 보고를 한다. 지난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기회가 된다. 파월 의장이 강력한 매파적 발언이나 향후 긴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역설한다면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이미 추가 금리 인상의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남은 7, 9, 11,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최소 두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또는 한 번의 ‘빅스텝(금리 0.50%p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도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0.1%p 인하했다. 지지부진한 중국의 경기 회복세를 부양하기 위해 10개월 만에 이뤄진 금융 완화 조치였다. 하지만 소폭의 금리 인하인 데다가, 중국 경기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미·중 갈등을 소폭 완화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블링컨 장관은 18~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달아 만났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 안정화에 합의했으며, 위험 관리를 위해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고 소통 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수개월 내 미·중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예상외로 견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계절 조정치)가 전달보다 21.7% 급증한 163만1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전달 대비 0.8% 감소였다.

미래 주택 건설 시장을 반영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계절 조정치) 역시 전달 대비 5.2% 증가한 149만1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3%)를 훨씬 웃도는 결과를 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상승했다. 에너지, 자재, 부동산, 금융,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1포인트(2.18%) 하락한 13.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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