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G밸리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신통기획 확정

입력 2023-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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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종합구상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광역 일자리의 중심인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1일 서울시는 '가리봉동 87-177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리봉동 일대는 2003년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재개발사업이 표류해 2014년 지구 해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G밸리는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지만, 그 배후 주거지인 가리봉동은 노후화, 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 또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울시는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첨단 산업 지역으로 변화하는 가산·대림 광역중심의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사진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가리봉동 일대는 연면적 4만552㎡, 최고 39층 내외, 약 1179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안에 △단절된 구로-가산 G밸리를 잇는 열린 단지 조성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 주거단지 조성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창출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생활편의시설 조성 및 커뮤니티 활성화란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우선, 대상지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7호선 통과구간 상부에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지역 간 소통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상지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남구로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만들어 기존 상권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공공임대상가를 배치해 영세 상인의 재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대상지 인근 학교 인접부는 일조 영향을 고려해 6~24층, 그 외 지역은 39층 내외까지 허용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대지 내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는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해 보행자가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일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통합기획이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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