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당인리발전소, 문화창작발전소로 탈바꿈…2025년 개관

입력 2023-06-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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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있는 당인리발전소. (자료제공=마포구)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 화력발전소인 마포구 내 당인리 화력발전소 4·5호기가 ‘문화창작발전소’로 재탄생한다. 서강·합정동 일대는 2024년 말 준공예정인 당인동 주민편익시설에 더해 2025년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완공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될 전망이다.

20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착공식을 열고 폐기된 당인리 화력발전소 4·5호기를 건물 연면적 1만4694㎡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인리 화력발전소는 1930년 마포구 당인동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로 1950년대까지 서울에서 유일한 발전소였다. 특히 1970년대에는 4·5호기가 준공됨에 따라 서울지역 전력의 75%를 공급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끈 대표적 산업 유산으로 꼽혔다.

이번 사업으로 발전소 4호기는 전시실과 공연장, 창작공간인 프로젝트실 등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고, 5호기는 근대산업유산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해 한국 최초 화력발전소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4·5호기의 옥상은 하나로 연결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광장으로 만들고, 건물 외벽 지상 4층에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주변 내·외부 공간을 3차원으로 연결하는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서강·합정동 일대는 2024년 말 준공예정인 당인동 주민편익시설과 함께 2025년 12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까지 완공되면 문화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랜 기간 피해를 받아왔던 주민들이 각종 편의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화력발전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주민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공간으로 한 층 거듭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시 위상을 높이고 도시재생과 문화관광 구역 개발의 혁신적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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