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도전’ 첫 유세서 ‘메이드 인 USA’ 거듭 강조

입력 2023-06-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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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노조 행사 참석으로 대선 캠페인 시작
행사 열린 펜실베이니아, 지난 대선 격전지
IRA 승인, 부채한도 상향 등 성과 열거
미국 내 생산과 고용 창출 성과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필라델피아(미국)/AFP연합뉴스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조를 찾아 첫 유세에 나섰다. 미국 내 생산을 거듭 강조한 그는 노동자 표를 확보해 내년 대선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선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다시피 이 나라엔 ‘노조’라는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많은 정치인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단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4년 더”를 외치는 노동자들 앞에서 1조2000억 달러(약 1536조 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법 통과를 비롯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승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 패키지, 부채한도 상향 합의 등 자신의 성과를 열거했다.

특히 “지금껏 내가 해온 모든 일의 핵심적인 원칙 중 하나는 ‘미국에서 생산하라(Make it in America)’였다”며 국내 생산과 고용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오랜 기간 우린 더 저렴한 인건비를 위해 일자리를 수출했고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품질의 제품을 더 비싸게 수입해야 했다”며 “우린 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내 계획에 따라, 바이드노믹스에 따라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생산을 통한 고용 창출을 강조한 것은 펜실베이니아주의 노동자 표가 대선 승리 열쇠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대선에서도 펜실베이니아는 위스콘신, 미시간과 함께 주요 격전지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당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노조 득표율은 57%를 기록해 40%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금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자들은 교사나 소방관보다도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이곳에 있는 누구보다도 낮다”며 “이제 이들은 최소 소득세를 내야 할 때다. 그들이 억만장자라 해도 상관없다. 공정한 몫을 내라”고 외쳤다. 최소 소득세는 0.01% 최상위 계층에 최소 25%의 세금을 매긴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끝으로 “우린 미국이다.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의 능력을 넘어설 것은 없다”며 유권자의 결속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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