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문 앞둔 블링컨, 박진 장관 통화…“방중 결과 공유, 北도발 규탄”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13일 워싱턴 DC에 있는 미 국무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17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의 현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전화통화에서 △한미관계 △한중/미중관계 △북한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박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측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한중 관계에 관한 우리측 입장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이 “상호존중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하고 방중 결과에 관해서는 신속하게 우리측과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양 장관은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백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오는 18∼1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만나기로 했다. 한중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이뤄지기 전에 한국과 미국도 미중·한중관계 상황을 평가하고 조율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