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숨고르기’에 소폭 하락...다우 0.32%↓

입력 2023-06-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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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ㆍ19일 준틴스데이 앞두고 소폭 하락
S%P500지수 5주 연속ㆍ나스닥 8주 연속 올라

▲2023년 5월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음 주 초 노예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 휴일을 앞두고 단기변동성 영향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4포인트(0.32%) 내린 3만4299.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25포인트(0.37%) 밀린 4409.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3.25포인트(0.68%) 떨어진 1만3689.5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차익실현 움직임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두 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었다.

최근 상승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날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과 다음 주 월요일 휴장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날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지수가 이번 주 2.6% 올라 지난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5주 연속 올라 저점 대비 26% 뛰면서 사실상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스닥지수도 이번 주 약 3.3% 올라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올라 2019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날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연준 당국자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021년 봄 이후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로 들어온 적이 없다”면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심리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9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직전월 기록(59.2)과 시장의 예상치(60.2)를 모두 웃돌았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5월 소매 판매 역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도 탄탄한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뒷받침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를 기록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 기록한 4.2%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징 종목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한 어도비가 0.9% 올랐고,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이번 달에 상업용 첫 우주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6%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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