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에 수학여행 버스 등 7대 추돌…중학생 등 80명 부상 [종합]

입력 2023-06-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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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동홍천IC 입구에서 수학여행단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 8중 추돌사고가 발생, 사고 차량이 망가진 채 멈춰 서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학생 등 80여 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6일 강원도 홍천에서 수학여행 관광버스 등 차량 7대가 추돌해 8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께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국도 44호선 서울 방향 동홍천나들목(IC) 입구에서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화물트럭 3대, 승용차가 잇따라 추돌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1차로엔 승용차 1대와 화물차 3대가 신호 대기 중이었고, 2차로엔 버스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맨 마지막 버스가 앞선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충격으로 인해 차들이 앞으로 밀렸고, 이 여파가 1차로까지 번져 사고 차량이 총 7대로 늘어났다.

경찰은 맨 마지막 버스 운전자로부터 “깜박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학여행 버스에는 1대당 20~30명의 서울의 모 중학교 2학년생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평창에서 열린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서울로 가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학생을 포함해 버스 운전자와 교사, 화물차 운전자 등 부상자 80명이 발생했다. 이중 중학생 2명과 사고를 낸 운전자 1명 등 3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춘천에 있는 병원 2곳으로 나눠 옮겨졌다. 중상자들은 충돌 여파로 가슴, 눈 통증 등을 호소했다.

경상자로 분류된 77명은 춘천, 홍천, 원주로 나눠 이송됐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경찰 등 50명, 구급차를 비롯한 장비 23대가 투입돼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버스 기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중학교는 이틀 전인 14일 강릉에서도 3학년 학생들이 탄 수학여행 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다. 당시 3학년 학생 25명과 교사 3명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11t 화물차와 충돌해 학생 5명과 화물차 운전자가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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