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제진재 국산화 개발 성공…"수상함 경쟁력 강화"

입력 2023-06-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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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함 진동 소음 줄여 작전 성능 높여"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제진재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며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여주는 도료인 제진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한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 30년간 제진재는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오며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 Minimum order quantity)의 조건을 맞추는 데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기면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고 통관절차 등으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국산화로 최소주문 수량이나 통관 절차상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효율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 인증서를 획득해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 하기에 이번 국산화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첫 구축함인 KDX-I 전체를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했으며 이후 발주된 KDX-II·III 시리즈 모두를 건조한 경험을 가진 유일한 회사다. 한화오션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회사로 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을 위해 기술 개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사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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