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안정적…"전력 공급능력 역대 최고"

입력 2023-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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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2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
전력수요는 전년과 비슷하나 최대 공급능력 106.4GW까지 상향
전력 피크 시기는 태풍 '룸비아' 기상 조건을 가정해 8월 둘째 주 예상
정부,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력수급 대책 기간 운영…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 추진

▲지난해 8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올여름 전력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 공급 능력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전력 수급 전망을 보면 올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7일 기록한 최대 전력 수요인 93GW(기가와트)와 비슷하거나 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9년 90.3GW 기록한 이후 2020년 89.1GW, 2021년 91.1GW, 지난해 93.0GW의 최대 전력 수요를 보였다.

정부가 예상한 전력 피크 시기는 8월 둘째 주 평일 17시께로 92.7~97.8GW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8월 태풍 '룸비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조건을 가정해 남부 지방은 흐리고 중부 지방은 맑아 냉방수요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력 공급 능력은 지난해 전력 피크 시 공급능력 99.7GW 대비 6.7GW 증가한 최대 106.4GW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등 원전 공급능력이 지난해 전력 피크시 20.5GW에서 올해 8월 23.3GW로 2.8GW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력 예비력은 8월 둘째 주 상한 전망 시 8.6GW, 기준 전망 시 13.7GW로 예상했다.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5월 1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외벽에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당 8원, 가스요금이 MJ(메가줄)당 1.04원 인상된다. 이에따라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평균 3020원, 가스요금은 44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정부가 이번 인상안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대책과 냉방요금 부담 완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실질적인 체감 부담은 더 클 전망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부는 지난해처럼 때 이른 더위로 7월 초순에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예외적인 기상 상황으로 전력수요는 많지만 태양광 발전이 부진한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이른 6월 5주 차에 시작하기로 했다. 이달 25일부터 9월 15일을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수급상황실' 운영한다.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나는 경우에도 전력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수요감축(DR), 석탄 발전 상향 운전, 시운전 활용 등의 예비 자원도 7.6GW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캐시백을 통해 요금 부담 경감과 함께 에너지절약을 장려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은 실시간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수요 집중 시간대에 냉방기 가동 중지를 독려하는 등 여름철 민간·공공 전반에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관리에 임하겠다"라며 "국민께서도 올 여름철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 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동참을 통해 냉방비 폭탄 없는 현명한 에너지소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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