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추가 2번 인상’ 시사한 연준에 혼조...다우 0.68%↓

입력 2023-06-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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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점도표 통해 연내 2회 추가 인상 예고
다우지수, 하락폭 확대하다 파월 기자회견 후 낙폭 줄여
파월 “7월 금리 정해진 것 없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증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면서도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79포인트(0.68%) 내린 3만3979.3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16포인트(0.39%) 상승한 1만3626.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5.0~5.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결정이다.

시장이 주목한 건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였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정책금리 예상치(중간값)로 5.6%를 제시해 사실상 연내 0.25%포인트(p)씩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3개월에 한 번씩 공개된다. 연준이 3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이었다. 시장에서는 당초 1회 인상 정도를 예상했던 터라 이번 점도표를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다우지수 낙폭은 장중 1% 넘게 확대되는 장면도 있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6%대에 거래되다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 4.8%를 오르기도 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증시 낙폭을 줄인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 회의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너지나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억제에 있어서 큰 진전을 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 물가지표가 더 결정적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낮추는 데 필요한 경제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아직 7월 금리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1.1% 오르는 데 그쳐 2년 반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한 것도 투자자들이 호재로 받아들였다. 전날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됐다고 해석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2021년 2월 이후 최소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징 종목으로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2.25% 올랐다. 또 다른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도 4.8% 동반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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