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학자가 뽑은 최고의 전기차…경쟁 더 치열해졌다 [2023 스마트EV]

입력 2023-06-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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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예비, 2차 시승, 3차 제원평가 거쳐
실차 시승에 이어 70여 가지 제원 분석
1~2회 행사보다 전기차 제품경쟁력 상승
격렬한 논쟁 거쳐 최종 대상 등 선정해

▲2023 대한민국 스마트EV 대상에 나선 (조현호 기자 hyunho@)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스마트EV 대상’은 출발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앞서 열린 1~2회 행사와 달리 올해 심사 대상으로 떠오른 주요차종 대부분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 제품 경쟁력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심사 대상은 지난해 2회 행사 이후 국내에 론칭한 주요 전기차를 후보군에 올려 1차 심사를 마쳤다. 심사 대상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 공식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한했다. KAIDA 회원사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제한한 이유는 일부 수입 전기차의 경우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국내에 수입되는 탓에 가격과 인증, 서비스 부문 등에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관계부처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기차 시장의 긍정적 확대와 발전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8500만 원 이하)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앞서 1~2회 행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한국자동차공학회에서 위촉받았다. 심사에 나선 공학회 정회원 모두 대한민국 자동차 공학계를 대표한 주요 석학으로 추앙받고 있다. 심사위원단 자체의 정밀 심사와 실차 시승, 제원 평가 등을 통해 올해 최고의 전기차를 선정했다.

지난 4월 1차 심사를 거쳐 심사 대상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1~2회 종합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이어 처음으로 또 하나의 종합대상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신설, 외연을 확대했다.

▲‘2023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 실차 시승평가가 열린 29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심사위원단이 시승평가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은 국산차 및 수입차 업계에서 선보인 순수 전기차를 대상으로 관련 학계의 석학들이 평가항목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조현호 기자 hyunho@

70여 가지 항목으로 세분된 심사 기준은 지난해 자동차 공학회의 후원으로 정립한 심사 기준을 올해에도 적용했다.

2차 실사 시승 역시 일반도로 시승이 아닌,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지난 4월 진행됐다. 조향성능로를 비롯해 올해 행사부터는 고속 주회로에서 고속 영역에서 주행 안전성과 소음, 추월 가속 성능 등을 평가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공학계의 석학을 중심으로 심사위원단이 꾸려진 만큼, 제조사와 수입사 측에 요청한 상세 제원 역시 남달랐다. 심사 대상이 된 기업들은 사실상 영업비밀에 가까운 상세 제원을 심사위원단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종 수상작 선정을 위한 3차 제원 평가는 서울 강남 본지 본사 8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 시상식에서 김덕헌 본지 대표이사는 “매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앞으로 이 행사를 통해 주요 제조사와 수입사 모두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욱 발전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장으로 이번 심사에 참여한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올해부터 행사에 환경부 장관상이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만 해도 행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평가 대상이 된 전기차들의 성능과 제품 경쟁력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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