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인 가구 모여 ‘정동 야행’ 만끽합니다”

입력 2023-06-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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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10월 13~14일 정동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정동야행’ 축제를 미리 체험하는 ‘1인가구 미리, 정동야행’ 행사를 진행했다. (자료제공=중구)

서울 중구가 이달 9일 혼자 살고 있는 70여 명의 구민이 모여 정동에서 역사문화 해설을 듣고 초여름 밤 낭만을 만끽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구는 1인 가구 비율이 43.7%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다. 구는 2021년부터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요리, 호신술, 재무관리 등 프로그램 운영 △1인 가구 전용공간 ‘놀다가’ 개소 △전‧월세 반환보증 보험료 및 주택관리서비스 제공 △‘홍당무마켓’개최 △중구 1인가구 온라인 카페 “THE 싱글즈”를 개설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

구는 “THE 싱글즈” 회원이 700명을 돌파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13~14일 정동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정동 야행’ 축제를 미리 체험하는 ‘1인 가구 미리, 정동 야행’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로 근대역사문화 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문화해설사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역사 여행을 진행했다. 특히 프로그램은 50명 모집이었으나, 1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정원을 70명으로 확대해 진행했다.

신청자도 20대~60대로 다양했다. 금요일 저녁 일터와 학교에서 복귀한 주민들은 행사 당일 5개 조로 나뉘어 해설사와 함께 정동 탐방을 시작했다.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서울시립미술관을 둘러본 뒤 다시 배제어린이공원에 모여 도전 골든벨 퀴즈대회에 참여한 뒤 덕수궁 중명전, 이화여고, 러시아공사관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참가자들은 근대문화 역사의 현장에서 해설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100여 년 전 경성의 ‘핫플’ 정동을 활보하던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을 떠올릴 수 있었다. 또 한국 최초의 근대식 중등 교육기관 배제학당에서 시인의 꿈을 키우던 김소월의 모습, 최초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에서 가베(커피)를 즐기던 풍경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 참가자는 “여름밤 운치 있는 정동 길을 산책하며, 근대 역사를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10월 정동 야행에서는 정동에 있는 기관들이 문을 활짝 열고 공연도 개최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1인 가구 미리, 정동 야행을 통해 한 주의 피로를 잊고 행복한 금요일 밤 보내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1인 가구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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