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13조1000억 원 줄었다… 정기예적금 2년 5개월만 감소 전환

입력 2023-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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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 4월 통화량이 13조1000억 원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97조 원으로 3월보다 13조1000억 원(0.3%) 줄었다.

M2 통화량은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해 1월(전월 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가 2월(0.3%)에 잠깐 반등한 후, 3월과 4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각 6조 원, 5조3000억 원 줄었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도 3조4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각각 3조2000억 원,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금전신탁 및 요구불예금은 기업의 세금 납부와 배당금 지급 및 기타부문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며 "정기예적금은 가계가 안전성 높은 은행 예치를 늘렸으나, 법인 등에서 결제성 자금 수요가 커짐에 따라 감소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기예적금의 경우, 2020년 11월(-3000억 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은행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20조8000억 원 늘었다. 기업(-14조3000억 원), 기타금융기관(-11조4000억 원) 및 기타부문(-8조1000억 원)은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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