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항 폐쇄에 한국 수출도 비상

입력 2023-06-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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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 항만, 최근 노사 갈등에 운영 차질
현대·기아차, 시애틀항 포함된 NWSA 관문 이용해 수출

▲미국 시애틀항에 있는 카고크레인과 컨테이너들이 보인다. 시애틀(미국)/AP뉴시스
북미 최대 항구 중 하나인 미국 시애틀항이 노조와의 갈등으로 폐쇄되면서 한국 수출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태평양선주협회(PMA)는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노동자들을 터미널에 파견하는 것을 거부해 시애틀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PMA와 ILWU는 지난해 5월부터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선사와 항만 터미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거둔 높은 수익을 분배하는 차원에서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PMA가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ILWU는 미 서해 29개 항만 노동자 2만200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PMA는 서해항만 터미널 운영사와 터미널을 이용하는 선사 등 70개 기업을 대표한다.

ILWU는 성명을 내고 “노조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해운 산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조합원들의 노고와 기여를 반영한 계약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PMA가 이러한 과정에 영향을 주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애틀항은 아시아로 향하는 미국산 농산물은 물론 냉장·냉동식품의 주요 수출 관문이다. 지난해 주요 무역 상대국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였다. CNBC는 “항구 폐쇄는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로서 미국의 평판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시애틀항이 포함된 북서항해동맹(NWSA)은 자동차 전용 선박 터미널을 갖추고 있으며, 기아와 현대차는 NWSA의 관문을 이용해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시애틀 항구 외에도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 오클랜드 등 서부 주요 항구가 최근 일주일새 노사갈등으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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