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여의도 ‘디아4 지옥’에 몰린 사람들…‘스태츄’는 없었다

입력 2023-06-10 05:00수정 2023-06-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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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디아블로 IV’ 팝업스토어
대원미디어, 8일부터 21일까지 운영

중학생 때 ‘디아블로2’로 시작해서 대학생 때 ‘디아블로3’를, 지금은 ‘디아블로IV’(디아블로4)’를 하고 있어요. 디아블로4가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팝업스토어에 오게 됐네요. 기념하고 싶어서 장패드와 티셔츠도 구매했어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디아블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상옥(33) 씨는 서울시 영등포구 ‘디아블로IV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를 찾고 이같이 말했다.

▲기자가 9일 서울시 영등포구 ‘디아블로IV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다. (임유진 기자 newjean@)

11년 만이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디아블로의 넘버링 후속작 디아블로4가 베일을 벗었다. 2일 사전출시부터 6일까지 전체 이용자는 총 9300만 시간 동안 디아블로를 즐겼다. 세계가 열광하는 디아블로4를 9일 여의도에서 만나봤다.

▲기자가 9일 서울시 영등포구 ‘디아블로IV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여의도 더현대 지하 2층에 들어서니 ‘릴리트’가 반겨줬다. 진짜 ‘지옥’이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팝업스토어 곳곳마다 디아블로4의 강화된 지옥 그래픽이 돋보였다.

팝업스토어는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오는 21일까지 2주간 열린다. 방문을 원한다면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릴리트’의 프리미엄 대형 스태츄가 품절됐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디아블로4 세계관 속 상징적 존재인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프리미엄 대형 스태츄(조각상)가 판매된다. 그러나 현장을 찾았을 때 이미 릴리트 스태츄는 없었다. 품절이다. 다만 이나리우스는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글로벌 한정 수량에 한국에 수입된 수량마저 굉장히 적어 팬들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스태츄는 오픈 첫날(8일)에 품절됐다”며 “릴리트와 이나리우스 각각 10개 정도 준비했는데 모두 순식간에 동났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이 9일 서울시 영등포구 ‘디아블로IV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굿즈들을 살펴보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팝업스토어에서는 디아블로 테마의 장식용 잔과 머그컵, 각종 게임 용품, 소장판 아트북 등이 담긴 ‘디아블로4 한정 소장판 박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스틸시리즈가 디아블로 한정판 무선 마우스 등을 출시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이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를 통해 디아블로 번들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틸시리즈는 디아블로 한정판 무선 마우스 등을 출시했다. 특히, 소니 인터렉티브는 PS4ㆍ5(플레이스테이션 4ㆍ5)를 통해 디아블로4의 유일한 실물 상품을 내놨는데, 인기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2만 장을 생산했는데, 모두 품절됐다”며 “요즘은 다운로드도 되고, 엑스박스로도 할 수 있는데 10여 년 만에 나온 게임이다 보니 실물에 대한 인기도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방문객은 상품 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로구에서 온 황재훈(32) 씨는 “디아블로3 팝업에도 갔는데, 그때는 자체 제품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디아블로4 팝업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벤큐 등 협업 제품들이 많아 블리자드 팬으로서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리큐존’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디아블로의 지옥 그래픽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디아블로4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리큐존’에서는 작은 구멍을 통해 디아블로의 지옥 그래픽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팝업스토어인 만큼 리큐존처럼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늘어난다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9일 서울시 영등포구 ‘디아블로IV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다. (임유진 기자 newjean@)

방문객들은 팝업스토어에 대한 긍정적인 감상을 남겼다. 이상옥씨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찾은 아내는 “남편이 게임을 해서 용어들만 간단히 알았는데 실제로 눈으로 보니 신기했다”며 “요즘 인기가 많다는데 직접 와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디아블로4에 대한 방문객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방문객들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황재훈씨는 “디아블로3는 안 하던 지인들도 디아블로4는 같이 하자고 한다”며 “디아블로3는 (전작보다) 밝아지고 만화 같아져서 사람들이 다소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번 디아블로4는 그래픽이 더 ‘지옥’ 같아져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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