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어린이날 선물도 '양극화'

입력 2009-05-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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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어린이날' 선물 판매에서도 소비가 양극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에서는 1일~5일 동안 5만원 이하의 저가형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5% 신장했다. 또한 5만원 이하의 저가형 어린이날 선물의 상품 등록수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세발자전거가 많이 판매 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블럭, 교육컴퓨터완구 등 학습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완구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뽀로로와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교육완구가 큰 인기를 누렸다. 옥스퍼드 '뽀롱뽀롱 뽀로로 고속열차 디럭스 블'은 신나는 멜로디 전동고속열차와 뽀로로 주인공을 포함한 231pcs의 넉넉한 구성으로 다양한 구조물을 만들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유아용 컴퓨터 '영실업 콩순이 컴퓨터3'는 학습과 놀이를 병행할 수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선물.

인터파크 이종호 유아동 카테고리 매니저는 "올해는 특히,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어린이날 인기 선물 중 5만원 이하의 저가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GS이숍은 가정의 달 선물 특수로 인해 지난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일 간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이 성장했다.

올해 가정의 달 선물의 특징은 더욱 심화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S이숍에서 어린이날 선물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이 매출을 견인한 것이 특징이다. 4월 말까지 '어린이날 선물 대잔치' 기획전을 진행한 결과 판매 수량은 전년 기획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객단가 높아져 매출은 50% 늘었다.

자동차 같은 승용완구, 미끄럼틀, 놀이집 같은 객단가가 높은 대형 완구가 인기를 얻은데다 스텝2, 아미코, 구니카, 라디오플라이어와 같은 유명 브랜드가 베스트셀러를 휩쓸었기 때문.

GS이숍 박재현 MD는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최근 부모들은 '내 아이에겐 특별한 것을…'이라며 돈을 아끼지 않는데다 최근 탈크 파우더 파동 등으로 소비자들이 유아용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한 번 살 때 안전하고 더 좋은 것을 사는 경향이 심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다가올 어버이날 선물구입비도 올해는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닷컴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버이날 선물로 5만원대 미만 상품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군에서는 '데일리그린 오메가3(2만5000원/5개월분)' '비타민하우스 얼라이브 츄어블 멀티비타민(3만9900원/9개월분)' , 보신세트 상품군에서는 '이상정 명장국내산 소한마리보신세트(4만8900원/5.3kg)' '국내산사골, 우족보신1호(4만9900원/3.8kg)' 등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닷컴 생활팀의 정지웅 차장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관련 업계에서 실속 상품군을 대폭 확대해 선보인 이유도 있다"며 "5만원대 미만에서도 '오메가3' '백화점 보신세트' 등 선물용의 실속있는 상품 구매가 가능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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