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탄생의 기적 영웅들 만나...저출산 해법 모색

입력 2023-06-05 16:47수정 2023-06-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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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에서 다태아 분만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전종관 서울대병원 교수와 다둥이 가족 엄마아빠를 만났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다태아 탄생 기적을 이룬 이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전종관 교수는 전 세계에서 다둥이를 가장 많이 받아낸 산부인과 의사로 알려졌다. 약 1만 명의 다태아 출산을 집도한 권위자로, 2021년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함께한 엄마아빠들은 전 교수의 집도로 다둥이를 출산한 부모들이다. 이들은 조산, 난임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중한 생명을 품에 안았다.

이 자리에서 다태아 육아, 임산부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은 오 시장은 “어렵게 새 생명의 탄생을 경험한 분들의 스토리에 감동 받았다”며 “오늘 주신 말씀은 같은 처지에 있거나 비슷한 경험을 앞둔 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이키우는 엄마아빠가 행복해야 저출생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작년 8월부터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난임부부를 시작으로 임산부, 다자녀 등 수요자에 집중하는 저출생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중위소득 180%이하에만 적용되는 난임시술비 지원 대상을 모든 난임부부로 넓히고, 전국 최초로 난자동결 시술비(30~49세 및 조기폐경 가능성이 있는 20~29세 여성)로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35세 이상 산모에 1인당 최대 100만 원의 검사비, 난임시술로 증가하고 있는 다태아에 자녀안심보험 무료가입도 지원한다.

임산부의 경우, 소득기준 관계없이 100만 원의 산후조리 경비를 지원하고 35세 이상 산모는 최대 100만 원의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둘째 아이 임신출산 시 첫째 아이의 돌봄서비스를 최대 100%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자녀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고, 서울대공원 등 시가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13개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반값에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다둥이행복카드 발급자격을 만 18세 이하로 대폭 완화해 교통비, 학원비, 문화시설 이용료 등 혜택도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받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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