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이어 성신양회도 시멘트 값 인상..."전기료 영향"

▲서울 시내의 한 시멘트 공장 모습. (연합뉴스)

시멘트 업계가 가격 줄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C&E가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선 데에 이어 이달 성신양회도 시멘트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사 측에 7월부터 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 원으로 14.3%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통보했다. 업계 1위인 쌍용C&E가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선 두 업체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다른 시멘트 기업 역시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가격은 2021년 6월 t당 7만5000원 수준에서 현재 10만5000원 선으로 약 40% 뛰었다. 2021년 6월 5% 가량 가격을 높인 데에 이어 지난해 2월과 9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영향이다. 이번 인상까지 더하면 시멘트 가격은 2년 사이 60% 급등하게 된다.

그간 시멘트 가격 인상 요인으로는 유연탄과 환율 인상이 있었다. 올해 인상의 주요 원인은 전기료다. 유연탄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기료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를 공급받아야 하는 레미콘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레미콘 가격 역시 연쇄적으로 올라야 하는데 이 경우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이 쉽지 않다. 건설업계는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까지 오르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 세 업계간 파열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