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메타버스 시장 살릴까 관심 집중

입력 2023-06-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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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서 7년간 개발해온 헤드셋 공개 예상
“2007년 아이폰 이후 가장 중대한 변화 될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스탠퍼드(미국)/EPA연합뉴스
애플이 온갖 기대를 모았으나 이를 충족하지 못해 시들어가는 메타버스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스타트업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가 업계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애플은 5일(한국시간 6일) 개최하는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7년간 개발해온 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의 첫 헤드셋은 VR과 AR 기능을 모두 갖췄으며 책과 카메라, 연락처, 페이스타임과 지도, 스포츠 관전 포털 등의 앱이 제공된다. 애플은 또 이 기기를 위한 운동 앱도 개발하고 있다.

FT는 “애플이 2010년 아이패드 이후 최대 규모 하드웨어 출시 행사를 주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메타버스 시장을 되살리는데 성공한다면 새 헤드셋은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가장 중요한 핵심 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1일 차세대 MR 헤드셋 ‘퀘스트3’를 처음 공개했다. 애플의 헤드셋 출시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AR 스타트업 전문 펀드인 슈퍼벤처스의 오리 인바르 설립자는 “VR과 AR이 우리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발전했다”며 “그러나 애플의 이벤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앱에 대한 모든 투자를 촉진하는 놀라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의 새 헤드셋 가격은 약 3000달러(약 390만 원)로 예상된다. 이런 높은 가격으로 초기 판매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은 헤드셋 출시 첫해 약 9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이 연간 2억 대 이상 판매되는 것과 대조된다. 그러나 애플은 향후 가격 인하와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최소 애플워치나 아이패드만큼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회사 연매출에 250억 달러 이상 기여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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