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 의원 “후쿠시마 오염수, 생활 흔드는 위협”

입력 2023-06-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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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5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남쪽으로 약 2300㎞ 떨어진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정치인들이 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생활을 흔드는 위협”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마리아나 제도 정치인들은 이날 일본 국제법률가협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가해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오염수 방류 계획의 중단을 요구했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태평양 섬들로 구성된 지역으로, 이곳 정치인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짐 애탤리그 로타섬 의원은 “안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방류 이후) 바다의 감시 태세 등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오염수를 올여름부터 방류할 계획이다. 이 설비를 이용하면 세슘을 비롯한 상당수의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남는다.

티니안섬의 한 전직 의원도 “우리들의 인구는 적지만, 협력한다면 (방류) 계획을 멈출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일본 국제법률가협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태평양 도서 지역의 의견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온라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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