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 미국 신규 노선 4편, 러시아 영공 피해 운항

입력 2023-06-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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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승인된 항공편은 러시아 영공 비행
미 교통부, 지난달 4편의 미중 왕복 항공편 새로 승인

▲2019년 5월 13일 중국 항공사 여객기들이 베이징 외곽 다싱 신공항 활주로에 세워져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최근 새로 승인된 중국 항공사들의 미국 항공편이 러시아 영공을 피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중국 항공사의 미국 항공편은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승인된 항공편이 여전히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 교통부(USDOT)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러시아와 영공 진입을 놓고 갈등 중인 미국이 중국의 신규 항공편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가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로 상대 항공편의 영공 진입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항공편은 전쟁 후에도 러시아 영공을 경유하고 있어 운항 효율성에서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러시아 영공을 피해 먼 길을 돌아야 한다.

애니 펫성크 USDOT 항공·국제 문제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4편의 신규 항공편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중국 항공사가 러시아 영공을 피하도록 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새로 승인된 항공편은 에어차이나의 베이징~뉴욕, 동방항공의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샤먼항공의 샤먼~LA, 남방항공의 광저우~LA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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