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요관리 참여 문턱 낮춘다…산업부, 'Auto DR' 확대

입력 2023-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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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지난달 15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한 시민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가정이나 상가에서 누구나 쉽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자동 수요관리(Auto DR·Demand Response)제도 참여의 문턱을 낮춘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설치하고, 수요관리사업자에게 신청만 하면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인 '국민 DR 제도'에 참여할 수 있어 kWh(킬로와트시)당 1600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더 리센츠 호텔에서 'Auto DR 실증사업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관기관·전문가·업계 등이 함께 그간 편의점 대상 Auto DR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간담회에 앞서 천 실장은 실증 현장인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CU 장안관광호텔점에 방문해 스마트기기 설치·운용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리자를 통해 Auto DR의 효과와 관련 건의 사항 등을 들었다.

'Auto DR’이란 원격제어가 가능한 조명, 에어컨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국민 DR 발령 시 자동으로 참여하는 기술이다. 그간 가정 등 전력 사용량이 낮은 대상은 참여 노력 대비 보상이 적어 국민 DR 활성화가 저조해 고객의 직접 참여를 최소화할 필요성이 적지 않았다.

수요관리사업자가 원격으로 가입한 주택 고객 등에 조명 조도 조절, 에어컨 전원 차단 등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전력 소비자는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Auto DR의 효과 검증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참여율 6%포인트, 감축량 24%가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현재 공공임대주택에서 스마트기기 등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CU 직영 편의점 4개소, GS 더프레시 1개소 등을 시작으로 상업시설 대상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며 효과가 검증되면 일반 편의점 점주들이 운영 중인 대리점으로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천 실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라며 "Auto DR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이나 소상공인이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보상도 받을 수 있는 DR 제도가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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