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부채한도 협상안 가결…상원만 남아

입력 2023-06-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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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314표로 과반 쉽게 넘겨
양당 강경파들 맞섰지만 결국 통과
바이든 “사상 초유 디폴트 막은 중대한 진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안 표결에 앞서 의회로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하원은 전체 회의를 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합의했던 부채한도 상향안을 승인했다.

찬성 314표, 반대 117표로 예상과 달리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하원은 공화당 222석, 민주당 213석을 나눠 갖고 있으며 통과를 위해선 과반인 218석이 필요했다.

애초 양당 강경파들이 상향안에 불만을 품어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공화당 강경파는 투표 직전까지 정부 지출 추가 삭감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기대 이상의 표가 나오면서 상향안은 이제 상원 표결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은 165표, 공화당은 149표를 찬성에 던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원 투표 결과는 매카시 하원의장이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민주당원과 거래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명성을 높였다”고 평했다.

상원에서의 최종 투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재무부가 6월 5일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으로 제시한 만큼 그 전에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도 “상원에 6월 5일 전까지 법안을 검토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통해 민주당 내 찬성파가 많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상원 통과는 더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표결 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하원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막고 경제회복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을 보였다”며 환영했다. 그는 “초당적 타협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그간 분명히 해왔다”며 “법안을 조속히 통과해 내가 법안에 서명하도록 해줄 것을 상원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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