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후쿠시마 인근 해역 어류, 우리나라 연안까지 이동? 가능성 극히 낮다"

입력 2023-06-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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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200~500m 물은 5~7개월 후 동해로 유입? 9년 이상 걸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저장탱크. (연합뉴스)
정부는 1일 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어류가 우리나라 연안까지 이동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일부 전문가들의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주장에 해명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우선 수산물은 해류하고 상관없이 오염된 것을 먹고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어획되는 어류의 분포, 회유경로, 조업위치 및 해류의 이동 등을 고려했을 때,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어류가 우리나라 연안까지 이동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또 일본 원전사고(2011년 3월)를 기점으로 생산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품목‧건수를 확대해 원양산, 연근해산, 양식산 수산물 모두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현재까지 실시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약 2만9000건에서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수심 200~500m 물은 일본에서 중국 쪽으로 가며 중국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갔다가 대만해협 통해 제주 근해로 해서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이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0.001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농도는 국내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농도인 172Bq/㎥의 약 10만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3차원으로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할 수 있다.

▲해양방사능 조사 정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또 올해 2월 한국방재학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논문에 따르면 200~500m의 흐름은 유속이 매우 느려 대만 부근까지 도달하기까지 약 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제시하고 해류의 흐름상 우리 해역은 이보다 더 늦게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방사성 세슘이 9년 후 대만 주변까지 미량(0.01~0.02Bq/m3)으로 이동하고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또 선박 평형수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현에서 주입한 선박 평형수를 공해 상에 교환토록 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해수부는 평형수 교환은 선박 항해(이동) 중에 이뤄지고 대부분 선박이 주입구(수중)와 배출구(수면상) 위치가 달라 배출한 평형수가 바로 주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주입 후 국내에 배출하는 평형수에 대해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고 있다. 그간 조사·분석된 방사능 농도(세슘137, 0.001~0.007Bq/kg)는 우리나라 연안 해수의 방사능 농도(0.001~0.003Bq/kg)와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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