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한 피프티 피프티 관련주…연결고리는 흐릿

입력 2023-05-31 15:40수정 2023-05-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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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사진제공=어트랙트)

5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 9주간 랭크되는 등 K팝 걸그룹 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관련주’로 떠오른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관련주로 묶인 이유가 불확실하거나 부정확한 경우도 있어 급격한 주가 등락이 발생하기도 해 관련주에 대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한달간 그래디언트는 34.15%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알비더블유는 14.58% 올랐다. FSN도 5.47%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은 각각의 이유로 ‘피프티 피프티 관련주’로 분류된다. 그래디언트는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인 어트랙트의 파트너사인 인터파크 지분을 24.66% 보유 중이다. 알비더블유는 K팝 관련주임과 더불어 2019년 설립한 자회사 콘텐츠엑스가 ‘큐피드’의 글로벌 마케팅을 대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SN은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인 메이크어스가 피프티 피프티 앨범을 유통하는 워너 뮤직 산하 워너 뮤직코리아와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들 관련주의 공통점은 피프티 피프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이다. 중소형 소속사인 어트랙트가 증시에 상장돼있지 않아 작은 접점이라도 크게 부각돼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사실무근이거나 잘못된 정보로 큰 등락 폭을 보인 종목들도 있다. 지니뮤직은 미국 아마존뮤직에 피프티 피프티 음반 유통사로 등록돼 지난달 17일 26.40% 급등했으나 아마존뮤직 측에서 잘못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다음날 15.64% 급락했다.

알비더블유 역시 22일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당일 7.05%로 상승 폭이 잦아들었다.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기업 당사자들도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 협력 업체의 대주주라는 오보가 나오면서 주가 급등해 당황스러웠다”며 “과거 대주주였으나 현재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요주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업체도 협력 관계를 맺은 것뿐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데, 또 아예 관련이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주가에 예민하게 반응할까 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도 못해 잘못된 정보만 수정하고 있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첫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어트랙트가 희망 중인 투자 전 기업가치는 700억 원 수준으로, 최대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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