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13만닉스…‘신고가’ 따라 삼전ㆍ하이닉스 목표주가 동반 껑충

입력 2023-05-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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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가 9만원 제시 증권사 4곳으로 늘어
SK하이닉스, 최고 목표가 13만2000원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터치 반도체 밸류 견인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목표주가도 재차 상승하고 있다. 어느덧 삼성전자는 9만전자(주가 9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이 커졌고, 10만닉스를 넘보던 SK하이닉스는 13만닉스를 바라보고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장중 7만2500원까지 오르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9만 원대였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11만 원대로 뛰어올랐다.

이날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9만 원으로 13%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9만 원 제시는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4번째다. 연초 7만6348원이었던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2476원으로 8% 올랐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날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13만2000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5월 들어 메리츠증권(11만9000원→13만2000원), 하이투자증권(11만 원→12만7000원), 유진투자증권(11만 원→12만 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9조5313억 원, 내년 35조8622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손실 10조5097억 원, 내년 영업이익 4조464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5조 원에서 6조 원으로 28% 상향했고, 내년 1분기 메모리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적자는 기존 11조1000억 원에서 9조10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4분기 가격 반등에 이어 내년 1분기 흑자전환 달성을 전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치를 견인하고 있는 점도 두 반도체 기업의 밸류를 동반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7% 이상 급등, 419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1조 달러(약 1319조 원)를 돌파했다. 반도체 기업이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건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를 웃도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사 불과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출하, 하반기 재고 하락 가속화 및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축소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바탕으로 시장은 올해 메모리 적자가 아닌 내년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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