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다음 달 2~3일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전국 18개 브루어리(양조장)의 수제 맥주 150종을 만날 수 있는 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노원수제맥주축제는 경춘선 숲길로 유명한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2일 오후 3~10시, 3일 오후 1시~10시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역 명소와 상권,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젊고 감각적인 축제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했다. 축제에는 총 18개의 브루어리가 참여하며, 국내 수제 맥주 브루어리 1세대로서 19년 이상 구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바네하임’과 노원을 대표하는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 외에 전국 유명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 총 150종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구는 이번 축제를 위해 지역 브루어리들과 협력해 시그니처 맥주(NBF)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매년 축제를 대표할 시그니처 맥주를 주조할 계획이다.
맥주의 맛과 풍미를 더 할 비어 도슨트도 운영한다. 축제에 참여한 구민들을 대상으로 맥주의 개념과 유래, 제조공정을 설명하고 맥주별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는 푸드 페어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공릉동 도깨비시장과 상계중앙시장 등 지역 상인들이 준비하고 개발한 메뉴를 직접 판매한다. 구입한 맥주와 음식은 화랑대 철도공원 내 캠핑쉼터, 삼각우드 쉼터 등에서 즐길 수 있다.
힙합가수 다이나믹듀오부터 관내 대학 동아리들의 연합 공연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브랜드 페어에서는 구민 추천으로 엄선한 30개 브랜드를 소개하고 디저트와 수공예품도 판매한다.
구는 술을 판매하는 축제인 만큼 축제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미성년자 음주를 방지하기 위해 입장 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입장 팔찌를 배부하는데, 팔찌를 소지한 경우에만 맥주를 구입·시음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수제맥주축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브루어리, 소상공인, 대학생들이 협업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노원수제맥주축제가 노원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