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1위는? 믿고 있던 삼전” 지난해 배당금, 증시불황에 20조원대 ‘폭삭’

입력 2023-05-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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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법인 배당금이 증시 불황 영향으로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20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유가증권·코스닥)의 배당금(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 총액은 2021년(2조348억 원)보다 6.7% 감소한 28조52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배당금은 2020년 34조7827억 원을 기록한 뒤 2021년(30조5630억 원)과 2022년 모두 2년째 내림세다.

유가증권시장 법인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68개사)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26조3732억 원, 코스닥시장 법인(602개사)은 같은 기간 1.6% 감소한 2조1550억 원을 지급했다.

배당금 규모 감소는 지난해 주가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 하락률과 배당금 감소율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24.9%)는 코스닥 지수(34.3%)보다 하락 폭이 적었지만, 배당금 감소율은 코스피 시장(7.0%)에서 더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의 배당금 지급액이 3조7843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28조5282억 원)의 13.3%를 차지했다. 뒤이어 △반도체 제조업 3조1550억 원(11.1%)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9766억 원(10.4%) △손해 보험업 1조169억 원(3.6%) 순이었다.

배당금이 가장 높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2조4530원 원), 코스닥 시장에서 리노기업(455억 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LG화학·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HMM·삼성화재·KT&G·KB금융)가 전체 배당금(26조3732억 원)의 37.9%(9조9887억 원)를 지급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위 10개사 배당금은 2929억 원으로 전체 배당총액(2조1550억 원)의 13.6%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배당금 상위 10개사는 리노공업(455억 원), 에코프로비엠(439억 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284억 원), 엑세스바이오(281억 원), 골프존(276억 원), 위메이드(251억 원), 메가스터디교육(247억 원), 코엔텍(243억 원), 한국기업평가(228억 원), 에스에이엠티(225억 원)였다.

연령별로 보면 국내 개인 주주 중 50~60대 주주가 전체 개인 배당금(8조6569억 원)의 절반 이상인 55.5%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2조7427억 원(31.7%)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60대 2조621억 원(23.8%), 70대 이상 1조5844억 원(18.3%)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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