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결혼지옥’에 깜짝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결혼지옥’에 출연한 부부들을 포함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 등 75쌍의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한 남성 사연자는 “결혼한 지 10년 됐는데 아이들 키우는 문제 때문에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며 “아이들을 세 명이나 키우니 스파크가 일어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나이 차이가 많아 절대 싸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0년 이상 차이 나니까 세대 차이가 난다. 저 원래 잔소리 많이 하는 사람 아니다. 하지만 냉장고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잔소리도 하게 된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소유진은 “우리 집과 비슷하다”며 호기심을 보였고, 사연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깜짝 놀랐다. 사연의 주인공이 백종원이었던 것.
백종원은 “(‘결혼지옥’이) 저희한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더 오래 결혼생활하신 분들도 도움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아내가 달라졌다. 아내가 이런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는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일 겪어 본인 스스로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저처럼 감사해하는 많은 남편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만약에 이 프로그램을 안 보는 남편들이 있다면 꼭 같이 보셨으면 좋겠다. 요즘 많은 분께 권한다. 같이 보라고”라고 말했다.
아내 소유진에게 섭섭한 점으로는 “고기는 제가 사 와야 하는데 자기가 자꾸 주문한다”며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자꾸 주문한다. 나는 항정살 별로 안 좋아하는데”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소유진은 “애들 먹이려고 사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소유진이) 이 프로그램 하면서 화법이 바뀌었다. 집에 가서 항정살 주문했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하는지 봐야겠다”며 “오래 많은 가정에 행복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원한다. 우리 아내 많이 예뻐해 주시라. 오래오래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