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S&P500 4200선 돌파

입력 2023-05-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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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나스닥, 작년 8월 이후 최고치
부채한도 2년 상향 방안에 합의 근접
인플레 여전히 높아…연준 추가 긴축하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0%) 상승한 3만3093.3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30%) 오른 4205.4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7.59포인트(2.19%) 뛴 1만2975.6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약 9개월 만에 42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진전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됐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미국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를 수일 앞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들은 양측의 협상이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년간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뺀 연방정부의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합의에 도달했을 경우 30일과 31일 이틀간 상·하원에서 표결을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나타내면서,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지적하면서, 6월에 기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달보다 더 가속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0.4%,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전달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를 웃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 지수는 전달 대비 0.45, 전년 동기 대비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4월 개인 소비 지출 증가율은 전달 0.1%에서 0.8%로 급격하게 가팔라졌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를 크게 상회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매우 느리다.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나온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6월 회의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5.4%를 기록했다. 반면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4.6%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임의 소비재와 기술주가 2% 이상 올랐다.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6.22%) 내린 17.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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