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본조사 연장에…숙명여대 동문회, 결과발표 촉구 나선다

입력 2023-05-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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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재학생·졸업생·교수 등 참여…숙명여대 “조사 진행 중”

▲ 숙명 민주동문회가 다음달 7일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조사 발표 촉구 숙명인 지지 행사'를 연다. (사진 제공 = 숙명 민주동문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본조사를 진행 중인 숙명여대가 다섯 달째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다음달 7일 결과 발표 촉구에 나선다.

숙명 민주동문회는 6월 7일 오후 1시 이 대학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조사 발표 촉구 숙명인 지지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재학생·졸업생과 교수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숙명 민주동문회는 발표문에서 “(대학이) 기한 없는 조사 연장의 방식으로 발표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1학기를 마무리하며 현 상황에 대한 참담한 마음을 갖고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전했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해 12월 중순 본조사에 착수한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1999)에 대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본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 착수 이후 90일 안에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숙명여대는 지난 3월 본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본조사를 연장했을 경우 연장 일수와 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다.

이와 관련해 유영주 민주동문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문이 참고 문헌이나 표지 이런 것을 다 합쳐도 58쪽밖에 안되고 실제 내용은 50쪽도 안되는데도 (조사 결과 발표를) 약 5개월간 안 하고 있으니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7일 촉구 행사에) 얼마나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참여 인원 수보다는 교수와 재학생, 동문회가 함께하는 데 의의를 많이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중단되는 건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 무엇을 하긴 할 것”이라며 “소송을 할 수 있고 피켓팅을 계속 할 수도 있고, 올 봄에 총학생회가 3년 만에 구성이 돼 총학생회와도 이야기해보는 등 변동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본조사가) 언제 될지 파악되고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숙명민주동문회는 자체 조사 결과 김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률이 최소 48.1%에서 최대 54.9%에 달한다며 본조사 개최를 요구했다. 3월 본조사 기간이 연장되면서부터는 매주 수요일 대학 정문 앞에서 “기간 연장의 명확한 사유를 밝혀라”,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조사 결과 조속히 발표하라” 등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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