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중국 해커 존재 못박아...“인프라 공격” 경고

입력 2023-05-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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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 합법적 경로로 네트워크에 접근하기도
MS, 중국 해커 조직 ‘볼트 타이푼’ 명명
중국 정부, 해커 존재 극구 부인

▲미국과 중국 국기가 보인다. AP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중국 해커들이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철도망 등 주요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고에 이어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중국 해커의 공격을 못박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국 해커들이 자국 인프라의 네트워크를 염탐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와 민간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사이버안보・인프라보호청(CISA)은 “잠재적인 침입의 범위와 관련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자들은 해커들의 스파이 활동 방어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에릭 골드스타인 CISA 부국장은 “해커들이 종종 합법적인 경로를 이용해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얻는다”며 “바이러스 백신과 같은 기존 방법으로는 해커들의 침입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MS는 중국 해커 조직을 ‘볼트 타이푼’이라 부르며 “(이들이) 향후 미국과 아시아 지역 간의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해커들의 움직임은 더욱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해커들이 미국을 노린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발표를 “집단적 허위정보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중요 정보 공유동맹)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며, 오히려 해킹을 저지른 것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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