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동양하루살이 습격”…해충 퇴치 작전 나서는 서울 자치구

입력 2023-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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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내 설치된 모기트랩. (자료제공=동대문구)

최근 모기와 동양하루살이가 떼를 지어 다니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구마다 살충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방역에 나서는 등 해충 퇴치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

보통 5월 중하순부터 활동하는 동양하루살이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출몰 시기가 일러졌다. 특히 동양하루살이가 감염병을 옮기진 않지만 밝은 빛을 보고 떼를 지어 달려드는 탓에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광진구는 벌레 발생이 쉬운 주택가와 공원, 한강변을 중심으로 위생 해충 살충기 44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는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서울터미널과 전통시장 등 66곳에 살충기가 설치돼있다.

구 관계자는 “하루살이와 모기 등 구민들의 피해를 조기에 막고자 살충기 설치를 신속 추진하게 됐다”며 “벌레 발생이 쉬운 여름철을 대비해 방역 활동에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9월까지 한강과 중랑천변 산책로 등에 353대 친환경 해충퇴치기 가동과 함께 방역 소독도 강화한다. 구는 구민들에게 조명의 밝기 낮추기, 출입문 틈새 점검, 분무기 사용하기 등 동양하루살이와 관련한 대처 요령을 전하기도 했다.

▲관내 방역기동반이 주택가 방역에 나서고 있다. (자료제공=동작구)

각 구는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모기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모기 발생이 잦은 공원을 대상으로 해충유인살충기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구는 공원을 비롯해 유수지, 하천변에 총 279대의 살충기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구는 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친환경 분무 소독을 하고 하수구, 정화조, 물웅덩이 등 모기 유충이 자라기 쉬운 곳에는 유충 방지제를 살포하고 있다. 또한, 병원, 어린이집 등 1500여 개의 소독의무대상시설과 3300여 개의 소독비의무대상시설을 직접 방문해 모기 유충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동작구도 10월까지 골목길, 소공원, 화단 등 방역 사각지대에 해충 방제작업을 시행한다. 특히 구는 개체 수를 집계하는 디지털모기측정기(DMS)를 운영해 모기다발지역을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또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를 채집한 후 매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뇌염 등 감염병 매개 모기 출현 여부와 발생지 등을 확인해 맞춤형 방역을 한다.

동대문구는 동별 특색에 맞는 방역활동을 위해 ‘동대문구 특별방역기동반’을 운영한다. 특별방역기동반은 14개 동에 한 명씩 배치되며, 동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유충 서식지 확인 및 제거, 방역·소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여름에는 폭염과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해충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구민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을 위해 위생 해충 사각지대 해소와 해충을 매개로 한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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