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묘해요. 발사 전에는 실패할까봐 걱정했는데 성공한 모습을 보니까 너무 뿌듯해요. 그냥 좋아요. 1조 원 넘게 들어간 누리호가 하늘에서 날아가는 걸 볼 수 있다니요!”
25일 누리호 3차 발사를 보기 위해 전라남도 낭도방파제를 찾은 김다인(11) 어린이는 발사 성공에 대한 기쁨을 나눴다.
누리호 발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낭도방파제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기술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수미(54) 씨는 “사실 어제 발사 일정이 취소되고, 7일이라는 기간이 있는데 하루 만에 통신 이상을 해결해서 발사한다니 기술력에 놀랐다”면서 “특히 고생하신 연구원분들이 한시름 놓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강지은(40) 씨는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벅차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발사 취소가 있었던 만큼 시민들의 감동은 두 배가 됐다.
아들과 함께 낭도 방파제를 찾은 박 씨는 “어제 발사 보러 왔다가 못 봐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꼭 성공할 거란 기대가 돼서 발사를 기다리는 4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지켜본 어린아이들은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단하(12) 어린이와 김동유(10) 어린이는 “다음엔 우주여행을 가고 싶다”며 “우주도 갈 수 있고, 달도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