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6000명 일자리 또 줄인다...2차 정리해고 마지막 수순

입력 2023-05-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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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2.1만 명 해고
저커버그, 2023년 ‘효율성의 해’로 지정
매출 성장 둔화...구조조정 등으로 비용 절감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 메타 로고 간판이 보인다. 멘로파크(미국)/AP뉴시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올해 들어 두 번째 정리 해고에 나섰다. 3월 발표한 1만 명 대규모 구조조정의 마무리로, 이번엔 60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직장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트인에 해고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비(非)엔지니어링 직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비즈니스팀인 마케팅, 사이트 보안, 프로그램 관리, 콘텐츠 전략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직원들이 주요 대상이 됐다. 앞서 3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팀을 대체로 구조조정하고 엔지니어 등의 비율을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차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당시 1만10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그로부터 몇 개월 지나지 않은 올해 3월, 메타는 몇 개월에 걸쳐 추가로 1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4월에 4000명을 감원했고, 이번에 나머지 6000명이 해고됐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원 한파로 메타에서만 2만1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초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지정했다. 경제 상황 악화로 매출 성장이 둔화하자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3월 블로그 게시글에서 “효율성에는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더 기술적인 회사를 만들고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해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2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네 분기 만의 플러스 성장이다.

감원 소식이 있었지만 메타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246.7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초 89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것에 비해 약 1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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